비무장지대(DMZ)는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긴장된 지역으로, 오랜 분단의 상징이지만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독특한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. 비무장지대를 따라 여행하며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느낄 수 있는 4곳을 소개합니다.
평화를 향한 희망의 공간,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
임진각은 비무장지대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분단의 역사를 상징하는 다양한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. 그중에서도 평화누리공원은 평화를 테마로 한 넓은 공원으로 탁 트인 잔디밭과 바람개비 언덕이 특징입니다. 매년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모여듭니다.
공원 안에는 이산가족들이 북에 있는 가족을 그리며 기도하던 망배단과 전쟁 당시 폭격을 당해 지금은 철조망과 함께 서 있어 분단의 현실을 상기시키는 평화의 다리라고도 불리는 임진강 철교를 볼 수 있습니다. 잔디밭에 앉아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기원할 수 있는 평화누리공원은 평화를 향한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.
분단의 아픔이 남아있는 곳, 제3땅굴
제3땅굴은 1978년에 발견되었으며, 북한이 남한을 기습 침투하기 위해 비밀리에 건설한 땅굴 중 하나입니다. 길이 1.6km, 높이 2m의 이 땅굴은 남쪽으로 약 44km 떨어져 있어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. 방문객들은 직접 터널 내부를 걸어볼 수 있으며, 차가운 공기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터널 끝에는 더 이상의 북진을 막는 철망이 설치되어 있는데, 이를 직접 마주하면 분단의 현실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. 제3땅굴은 분단의 상처를 간직한 채 평화에 대한 염원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입니다.
분단의 현장에서 통일을 꿈꾸다, 철원 평화전망대
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였던 철원은 이제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. 철원 평화전망대는 북한 평강군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, 이곳에서 바라보는 넓은 평야와 멀리 보이는 산맥은 한반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. 전망대 내부에는 전쟁 당시의 기록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이 지역이 겪은 고난을 상기시켜 줍니다.
또한 두루미 등 희귀 조류가 서식하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. 철원 평화전망대는 자연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평화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비무장지대를 따라 조성된 곳입니다.
한반도의 끝에서 평화를 바라보다, 도라산 전망대
도라산 전망대는 비무장지대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. 이곳에서는 북한의 개성공단과 송악산을 볼 수 있으며, 맑은 날에는 개성 시내까지 볼 수 있습니다. 전망대 내부에는 북한에서 사용하던 물건 등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.
망원경을 통해 낯설면서도 가까운 북한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분단의 현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. 도라산 전망대는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분단의 아픔과 평화에 대한 갈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.
파주시는 2018년 10월 22일 옛 전망대에서 12m 높은 곳에 둥근 외벽 디자인으로 평화와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여 지상 3층 규모로 신 도라전망대를 건립하였습니다. 도라전망대에 올라서면 DMZ와 개성공단, 개성시가지뿐만 아니라 북한선전마을,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.